생리불순,
며칠부터가 불규칙일까?
“이번 달은 좀 늦네” 하고 넘어가다가, 문득 이게 정상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의학적으로 이야기하는 기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상 주기는 21일에서 35일 사이
생리 주기는 생리 시작일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 전날까지를 세는 것입니다. 생리가 끝난 날부터 세는 것이 아닙니다. 이 주기가 21일에서 35일 사이라면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로 봅니다.
흔히 ‘28일 주기’라고 하지만, 28일에 딱 맞는 사람이 오히려 적습니다. 32일이든 26일이든 본인에게 일정한 리듬이 있다면 그것이 그 사람의 정상입니다.
| 구분 | 기준 |
|---|---|
| 정상 주기 | 21~35일 |
| 희발월경 | 주기가 35일을 넘는 경우 (연 8회 미만) |
| 빈발월경 | 주기가 21일보다 짧은 경우 |
| 속발성 무월경 | 생리를 하던 사람이 3개월 이상 없는 경우 |
| 원발성 무월경 | 15세가 지나도록 초경이 없는 경우 |
| 주기 변동 | 매달 주기가 7~9일 이상 들쭉날쭉한 경우 |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주기 변동’입니다. 매번 21~35일 안에 들어오더라도, 어떤 달은 22일, 어떤 달은 34일 식으로 편차가 크다면 그것도 규칙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간과 양은 어떤가요
생리 기간은 보통 2일에서 7일 정도입니다. 양은 스스로 정확히 재기 어렵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한 번 확인해 볼 만합니다.
- 생리대를 1~2시간마다 갈아야 할 정도로 많은 경우
- 500원 동전보다 큰 덩어리가 자주 나오는 경우
- 생리가 8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
- 반대로, 하루 이틀 만에 아주 적은 양으로 끝나는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
- 생리와 생리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
주기가 흔들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생리불순은 그 자체가 병명이라기보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흔히 이야기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와 수면 — 뇌의 호르몬 신호 자체가 흔들리면서 배란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체중 변화 — 과도한 다이어트나 저체중, 반대로 급격한 체중 증가
- 과도한 운동 — 에너지 소모가 과할 때
- 갑상선 기능 이상 — 항진이든 저하든 주기에 영향을 줍니다
- 고프로락틴혈증 — 유즙분비호르몬이 높은 경우
- 다낭성난소증후군 —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주기가 길어지는 경우
- 생애 주기 — 초경 후 몇 년, 그리고 폐경이행기에는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한두 달 흔들리는 것은 스트레스나 컨디션만으로도 충분히 일어납니다. 문제는 그 상태가 이어질 때입니다.
· 생리가 3개월 이상 없을 때
· 주기가 35일을 넘는 상태가 여러 달 이어질 때
· 주기 편차가 계속 크고 예측이 어려울 때
· 생리량이 눈에 띄게 많거나 오래 이어질 때
· 임신을 준비 중인데 주기가 불규칙할 때
산부인과에서는 보통 초음파와 혈액검사(호르몬·갑상선 등)로 원인을 찾아갑니다.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기록해 두면 진료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병원에 가면 거의 반드시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언제인가요?”, “주기는 보통 며칠인가요?”를 묻습니다. 이때 기억에 의존하면 부정확해지기 쉽습니다.
달력이든 앱이든 상관없으니 생리 시작일과 끝난 날만이라도 기록해 두면, 몇 달치만 있어도 본인의 리듬이 눈에 보입니다. 스스로 이상을 알아채는 데도, 진료를 받을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